[스카이스포츠] 쿨루셉스키, 요케레스, 베리발을 배출해낸 스웨덴 알스벤스칸의 소형클럽 브롬마포이카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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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2025-07-27 22: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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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의 빅토르 요케레스는 코벤트리 시티에서 잠재력을 드러냈고, 스포르팅에서 득점 기계로 활약했지만, 그가 프로 무대에서 처음 두각을 나타낸 곳은 바로 브롬마포이카르나였다. 요케레스, 토트넘의 데얀 쿨루셉스키와 루카스 베리발 모두 이 작은 스웨덴 클럽 출신이다.

브롬마포이카르나는 관중 수가 적어 5천 석 규모의 경기장조차 가득 채우지 못하는 팀이지만, 유럽에서 가장 큰 유소년 아카데미를 보유한 팀으로 알려져 있다. 클럽의 스포츠 디렉터 필립 베르글룬트는 "우리 클럽엔 팬이 거의 없다"며, "경기장이 작고, 티켓 수입도 적으며, 스톡홀름의 다른 대형 클럽들이 후원사들을 모두 가져가서 상업적으로 경쟁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대신 브롬마포이카르나는 오직 한 가지, 유망한 선수를 육성해 최대한 많은 이적 수익을 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우리는 모든 것을 이적 수익 창출에 맞춰 운영한다"는 것이다. 이 클럽은 8세부터 유소년 선수를 받아들이며, 아카데미 선수 수만 해도 홈구장 좌석 수만큼 많다. 대부분은 산하 지역 팀에서 활동하지만, ‘프레스티지 팀’이라 불리는 핵심 팀으로 선발되어 클럽 본부에서 브롬마포이카르나식 훈련을 받는다. 이 팀들은 대부분 국내 리그를 지배하며, 유럽 대회에서도 강팀들을 상대로 좋은 성적을 낸다.

브롬마포이카르나는 최근 스웨덴 1부 리그(알스벤스칸)에서 3시즌 연속 잔류에 성공하면서, 젊은 선수들이 1부 무대에서 뛸 수 있는 안정적인 환경을 조성했다. "우리가 리그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길 바라긴 하지만, 그것이 주된 목표는 아니다. 젊은 선수들을 최상위 무대에 올려 그들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 핵심 목적"이라고 베르글룬트는 말했다.

베르글룬트는 2022년 함마르뷔에서 이적해온 뒤, 클럽의 이적 수익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2부에서 승격한 해에 부임한 그는 "이전보다 높은 금액에 선수를 이적시키는 것이 나의 주요 목표였다"고 말했다. "이제는 우리가 1부에 있으니, 다른 스웨덴 클럽이 아닌 유럽의 빅클럽에 직접 선수를 판매할 수 있다."



베리발과 아로브 이적은 클럽의 진보를 보여준다

루카스 베리발은 브롬마포이카르나의 아카데미에서 가장 주목받던 유망주 중 하나였고, 클럽은 그를 유르고르덴으로 이적시킬 때 향후 이적 수익의 20%를 받을 수 있는 조항을 삽입했다. 베리발은 이후 토트넘으로 850만 파운드에 이적하며, 유르고르덴이 더 큰 이득을 보게 되었다.

반면 요케레스는 약간 다른 케이스다. 그는 14세에 스톡홀름의 작은 클럽 IFK 아스푸덴-텔루스에서 브롬마포이카르나로 이적했으며, 이후 2018년 19세의 나이로 브라이튼으로 직행했다. 그러나 당시 브롬마포이카르나는 2~3부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의 이적료는 100만 유로 이하로 낮게 책정되었다.

현재 브롬마포이카르나는 리그에서 9위에 위치해 있으며, 이러한 안정적인 중위권 성적은 더 많은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 예를 들어, 17세 미드필더 러브 아로브는 5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로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에 팔렸다. 프랑크푸르트는 보너스 포함 최대 8자리 수(유로 단위)를 지불할 수 있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아로브는 시즌 종료까지 브롬마포이카르나에 잔류한다.

베르글룬트는 이 이적 수익을 다시 유소년 시스템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우리는 이적 수익을 모두 베테랑 선수 영입에 쓰지 않는다. 오히려 클럽 전반과 유소년 시스템에 투자한다. 축구를 하고 싶어하는 누구나 축구를 할 수 있어야 하며, 우리가 그것을 책임진다"고 밝혔다.
 

많은 유망주, 몇 안 되는 성공… 공정한가?

브롬마포이카르나가 유소년 시스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나온 논란도 존재한다. 2019년 스웨덴의 <아프톤블라데트>는 부모들이 추가 훈련, 전문 캠프 등을 위해 과도한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이들은 "아이들이 알스벤스칸, 프리미어리그, 국가대표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아이는 매우 소수"라는 점에서, "이루기 어려운 꿈을 돈 받고 파는 것이 정당한가?"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브롬마포이카르나는 이후 부모가 지불할 수 있는 금액에 상한선을 두고 있으며, 추가 대회 참가 시에는 각 팀이 자체적으로 후원을 받아야 한다는 정책을 도입했다.


유럽식 모델, 그러나 스웨덴 대표팀엔 부담?

브롬마포이카르나는 스웨덴 유소년 육성 시스템의 선구자 격이지만, 이제는 많은 클럽들이 이를 따라하며 어린 선수의 성장과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유르고르덴으로 이적한 알렉산더 안데르손은 불과 15세 24일의 나이로 알스벤스칸 데뷔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지나치게 젊은 선수에만 집중하는 시스템이 국가대표팀에 해가 되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스웨덴은 최근 4번의 메이저 대회 중 단 1회만 본선에 진출했다.

그럼에도 브롬마포이카르나는 자신들의 성공 모델을 지속할 예정이다. 아로브 외에도, 19세 공격수 에제키엘 알라도는 이번 시즌 4골을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으며, 큰 이적료를 기대할 수 있는 또 다른 유망주다.

그리고 요케레스, 쿨루셉스키, 베리발 같은 선수들이 런던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통해, 브롬마포이카르나의 수많은 유소년들은 여전히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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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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