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세비야] 안토니, 인내와 소모전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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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2025-08-04 16:4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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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가 맨체스터에서 겪고 있는 상황은 결코 쉽지 않다. 안토니는 맨유로부터 사실상 배제된 상태이며, 들어오는 모든 제안을 거절하고 베티스로 이적하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안토니뿐 아니라 같은 처지의 다른 선수들(말라시아, 가르나초, 산초)에게 유소년팀과 훈련하게 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이들은 미국 투어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았으며, 팀이 귀국하면 상황은 더욱 긴장될 것으로 보인다. 이때 선수의 의지가 매우 중요한 요소인데, 이는 베티스에게 시장에서 가질 수 없는 힘을 부여한다. 안토니가 어떤 제안보다 베티스로 돌아가길 원한다는 점을 고려해, 베티스는 여름 이적시장 막판에 실행할 계획을 세웠다. 현재 협상 테이블 위에 놓인 안은 ‘완전 이적 의무 없는 임대’이며, 상황이 계속된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수용할 만한 일부 지분 매입 옵션을 포함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런 결정적인 시점에서 베티스는 통상적으로 능숙하게 움직이는 편이다.

그러므로 베티스는 안토니에 대해 클럽 간 직접적인 더 구체적인 움직임을 할 계획이 없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오직 약 4천만 유로에 달하는 이적료를 수반한 판매만을 수용하고 있으며, 베티스는 그 금액의 이적료나 안토니가 완전 이적으로 올 경우 감당해야 할 연봉을 감당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이 사안에는 4가지 뚜렷한 입장이 있다. 베티스는 순수한 1년 임대를 원하며, 가능하다면 일부 지분에 대한 옵션만 포함되기를 바라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22년에 지출한 100m€를 보장된 판매로 회수하길 원하고 있다. 안토니의 에이전트는 시장에서 더 많은 수익을 올리기 위해 안토니가 움직이길 바라며, 만약 베티스로 간다면 연봉이 심지어 인상되길 원한다. 그리고 안토니 본인은, 모든 것과는 별개로, 오직 베티스라는 선택지만을 듣고 싶어 한다. 그곳은 자신이 다시 행복을 느낀 곳이며, 현재 프로젝트에서 자신이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 네 방향의 셈법 속에서 베티스는 몇 주째 조용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안토니의 에이전트들과는 대화를 이어가고 있으며, 선수 본인과도 직접 소통하여 그에게 힘을 실어주고, 구단이 적절한 시점에 그를 데려올 계획임을 알렸다. 이번 여름 베티스는 이미 40m€ 이상을 이적 시장에 투자했으며, 앞으로도 3명의 영입을 더 노리고 있다. 하나는 저비용 또는 임대 형태의 어린 수비형 미드필더, 하나는 안토니 혹은 그의 대체자 역할을 할 측면 공격수,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스트라이커로, 현재로서는 마테오 조셉이 유력하다. 다만 만약 추가적인 주요 방출이 발생할 경우, 이 계획은 또다시 달라질 수 있다.

안토니와 베티스를 둘러싸고 사실이 아닌 정보들이 계속 보도되고 있는 가운데, 안토니는 사우디아라비아, 세리에 A, 분데스리가 여러 클럽들의 제안을 모두 거절했다. 안토니의 의지는 분명하며, 이는 지난 6월 초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뇌부에게도 명확히 전달한 바 있다. 안토니는 오직 베티스로 돌아가기를 원하고 있다. 현재 베티스가 오직 임대만을 고려하고 있다는 점은, 안토니가 유나이티드와 계약이 2027년에 끝나기 때문에 임대를 위해 1년 계약을 연장해야 함을 의미한다.

베티스는 안토니에 대해 처음부터 ‘의무 완전 이적 조항’을 포함한 제안을 하고 싶지는 않지만, 라리가가 설정한 연봉 총액 제한에 안토니를 포함시키기 위한 예산뿐 아니라, 안토니의 미래를 고려한 유리한 조건을 준비해둘 필요가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베티스 2019년 여름 로 셀소를 기억하고 있다. 당시 로 셀소는 25m€의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임대로 베티스에 합류했고, 베티스는 이 옵션을 실행한 뒤 재판매를 통해 수익을 얻었다. 이번 안토니의 상황도 비슷하다. 만약 베티스가 그의 일부 권리를 매입하게 된다면, 이는 월드컵 이후로 예상되는 빠른 재판매를 통해 수익을 얻기 위한 것이다. 안토니는 브라질 대표팀의 월드컵 명단에 들기를 강하게 원하고 있으며, 자신이 가장 좋은 기량을 펼칠 수 있는 팀이 바로 베티스라고 믿고 있다. 베티스는 안토에게 주전 자리를 보장하고 중심 역할을 맡길 계획이고, 이것이 안첼로티 감독의 눈에 들 수 있는 최적의 무대라고 판단하고 있다.

베티스가 안토니 영입을 위해 취하고 있는 전략은 새롭지 않다. 실제로 베티스는 이러한 방식에 꽤 익숙하다. 구단 간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복잡한 이적에서 자주 사용되는 ‘작전’이라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다음 시즌 자유계약(FA) 신분이 될 선수들을 영입했던 후이 실바나 알바로 바예스의 사례가 있고, 알렉스 모레노는 베티스 제안을 수락하게 하려고 라요 바예카노 경영진과 마찰까지 빚어야 했다. 2015년 여름 이적시장 마지막 날에는 호아킨이 피오렌티나에 압박을 가하며 베티스로 복귀했고, 보르하 이글레시아스도 과거 에스파뇰에 직접 압박해 이적을 성사시킨 전력이 있으며, 현재는 셀타 비고행을 위해 똑같은 수를 쓰고 있다. 나빌 페키르도 올랭피크 리옹 사무실을 직접 찾아가 자신의 뜻을 밝혔다. 그리고 이번 여름에는 넬손 데오사가 몬테레이 측에 그렇게 압박한 것이 가장 최근 사례다.

이번 여름에도 베티스는 영입과 관련해 아직 해결되지 않은 과제가 더 있다. 베티스에서는 가장 복잡한 이적 건들을 시장 막판으로 미뤄두었는데, 대표적인 예가 바로 안토니다. 안토니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으며, 또 다른 예는 마테오 조셉이다. 조셉 현재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반기를 들고 프리시즌 투어 참가를 거부하며 스페인 복귀를 요청한 상태다. 참고로, 과거 레알 마드리드에 있던 다니 세바요스에게도 비슷한 태도가 요구된 바 있다.

결국 안토니는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뇌부에 밝힌 입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안토니는 베티스의 주요 관계자들과 직접 연락을 주고받으며, 끝까지 기다리는 이 소모전 전략을 이어가라는 격려를 받고 있다. 모든 당사자들은 이 문제가 이적시장 막바지에 해결될 수밖에 없음을 알고 있고, 선수 본인이 인내심을 유지한다면 어떤 방식으로든 베티스에 합류하게 될 것이라 본다. 맨체스터 쪽에서는 안토니가 팀에 여전히 포함될 수 있다고 보면서도, 안토니의 태도에 대해선 징계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안토니는 이미 자신이 그곳에 머무르지 않을 것임을 확신하고 있고, 그의 높은 연봉은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현재 안토니는 침묵을 유지한 채, 그의 에이전트들이 시장의 관심을 끌기 위해 제안을 청취하고 있지만, 안토니의 명확한 바람은 오직 베티스로 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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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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